尹,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접견한·나토 간 ITPP 체결… 사이버 등 11개 안보협력분야 확장, 구체화
  •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ITPP(개별 적합 파트너십 프로그램)를 체결하는 등 한·나토 간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체결한 한·나토 간 ITPP는 2012년 9월 한·나토 간 IPCP(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을 확장 및 구체화한 것이다. 

    IPCP는 ▲정치·군사 연결성 ▲사이버 방위 ▲비확산 ▲대테러 ▲상호운용성 ▲재난 구호 ▲화생방 등 7개 협력분야로 구성됐다. 반면, ITPP는 ▲대화와 협의 ▲대테러 협력 ▲군축·비확산 ▲신흥기술 ▲사이버 방위 ▲상호 운용성을 위한 실질협력 ▲과학기술  ▲기후변화와 안보 ▲여성평화안보 ▲공공외교 등 11개 분야로 확장됐다.

    대통령실은 별도 참고자료를 통해 "ITPP는 나토와 파트너 국가들 간의 체계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전 IPCP가 협력분야를 단순나열하였던 것과 달리 ITPP는 협력분야에 대해 협력목표, 협력분야 선정 배경, 관련 전략목표, 세부 사업내용, 사업 이행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한국과 나토 간 협력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빌뉴스 리텍스포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만남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박진 외교부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유정현 주나토대사, 김은혜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이 배석했다. 나토 측에서는 스티안 옌센 사무총장비서실장, 베티나 카덴바흐 정무사무차장보, 니나 솔잔 정무안보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렇게 나토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나토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며 "그리고 제가 몇 개월 전에 연초에 방한했을 때 한국에서 환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한국의 그런 협력은 저에게 아주 가치가 있다. 더이상 안보는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인-태지역과 유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을 규탄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특히 "이와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저희 나토 동맹들과 전 세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고 싶다"며 "이렇게 저희가 다같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또 이번 계기에 저희가 ITPP를 새롭게 체결하게 됐는데 이것이 저희의 협력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해 첫 번째 초청을 받았을 때는 한국과 나토의 어떤 유대관계, 그리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에 어떤 연대감을 확인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번 나토 참석은 나토와 한국 간 협력의 틀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대서양의 안보와 인도양·태평양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일본·호주·뉴질랜드 같은 인-태지역 국가들과 나토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