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겨냥해 "국가안보 망쳐놓고… 그냥 가만히 있지""우리 국민들 북핵 노예로 만들어 놓고, 할 소리냐"
  • ▲ 북한 김정은이 2018년 4월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2018년 4월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냉전적 사고'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럼 종북(從北)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라고 맞받았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문 전 대통령이 말했다는데 (윤석열 정부는)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망쳐 놓고 우리 국민들을 북핵의 노예로 만들어 놓고 그냥 가만히 있지, (냉전적 사고라니) 그게 할 소리냐"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의 저서 '평화의 힘'(문재인 정부의 용기와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기록)을 소개하면서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본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문 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북핵(北核) 위협에 맞서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윤 대통령이 최근 전임 정부를 '반(反)국가 세력'이라고 지칭하는 등 비판 수위를 높이자, 문 전 대통령이 반박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