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모든 주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 필요""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 수행하라"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 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이제 달라질 때가 됐다"고 당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등 통일부 인사 관련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 역시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통일부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통일부 역할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원칙이라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통일부가 앞으로 원칙 있는, 그리고 대단히 가치 지향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하는 등 통일부 장·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이들은 모두 외부인사로, 통일부 차관은 외교부 북미 국장 출신인 문승현 주태국대사를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