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거 행적 보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꼴'""'굴북굴중'이 반국가적 행태‥ 국민 생명·안보 위협"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단체' 발언에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꾸짖었다.

    김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국가단체'라는 용어에 민주당이 이렇게 과도할 정도로 발끈하는 것을 저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의 과거 행적을 보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 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이 문재인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자 거세게 반발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용납할 수 없는 극단적 표현"이라고 분개했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선을 넘어도 많이 넘었다"고 발끈했다.

    이에 김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즈음인 2021년 7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지칭했던 것을 언급하며 "소련군이나 중국군은 해방군이냐.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도대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민국은 무엇이며 대한민국의 혈맹인 미국은 어떤 존재냐"며 "(미국은) 타도해야 할 대상이고 한미동맹은 파기해야 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비판은커녕 중국은 큰 나라,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숭중(崇中) 사대주의 인식이 지금도 그대로 유효한 것이냐"며 "중국의 제국주의 야망인 '중국몽'에 동참하겠다는 민주당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이 이재명의 민주당에 그대로 승계돼 있는 것이 사실이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 문재인정권 5년을 되돌아보라. 엉터리 남북 군사합의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시키면서 우리 군을 사실상 무장해체시켰다"며 "집권기간 내내 북한 김정은과의 '위장 평화쇼'를 위해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무슨 일을 했나"라고 '판문점 USB'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판문점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에게 건넨 USB에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 자료의 정체성을 두고 공방이 일었다.

    김 대표는 "단 둘(문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있는 자리에서 USB 등을 주며 무슨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여부 등이 지금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정권은)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피살됐는데도 이를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북한에 돈을 퍼주며 핵무력 고도화를 위한 자금과 시간을 벌어주었다"고 강조한 김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의 안보마저 위기에 빠뜨렸다면 이것이 반국가단체이지 무엇이 반국가단체냐"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무책임한 국가관, 불분명한 안보관으로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굴북굴중(屈北屈中)'을 하는 것은 반국가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제 말이 틀렸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은 발끈하시는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