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리는 같은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 제품 수입 확대 원해"팜 밍 찡 "하나의 중국 지지… 中과 전면적협력동반자관계 희망"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7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7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하계 세계경제포럼(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만나 "중국과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라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반대를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찡 총리와 만나 "중국과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자 서로 고도로 신뢰하는 동지이고 호혜와 공영의 동반자, 서로를 아는 친한 친구"라며 "양측은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시장 수요가 많은 베트남 제품을 더욱 많이 수입하기를 원하며, 베트남이 올 하반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정상포럼에 적극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찡 총리는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지키고, 세계개발구상·세계안보구상·세계문명구상을 옹호하고, 중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베트남은 '경제문제의 정치화'를 반대한다"고 전제한 찡 총리는 "어떤 세력도 베트남과 중국을 이간질하지 못하게 하고, 운명을 공유하는 베트남-중국의 전면적전략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찡 총리는 그러면서 "베트남은 중국 공산당이 이룬 이론과 실천에서 주요한 혁신적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중국은 시 주석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현대화를 실현하고 위대한 현대 사회주의 국가로 거듭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총리실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총리실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찡 총리는 지난 23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하고 "윤 대통령 방문은 양국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를 이행하는 첫해에 이뤄진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양국관계의 새로운 틀이 더욱 실질적, 포괄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찡 총리는 이어 "지금 양국은 서로에게 유수한 파트너가 됐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경제·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