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지원금, 디자인 기획·개발·제작·출원 등에 사용 가능서울시, 제품 개선·고도화 위해 맞춤형 컨설팅 제공
  • ▲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점자로 된 스마트워치. ⓒ서울시
    ▲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점자로 된 스마트워치. ⓒ서울시
    서울시가 약자동행 디자인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25개 디자인 기업을 공개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기업은 최대 4000만원의 개발비를 시로부터 지원받는다.

    약자동행 디자인은 열악한 사회·경제적 위치로 인해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는 개인 또는 집단의 일상생활 편의를 도모하고 이들의 삶의 질 개선을 돕는 디자인을 뜻한다.

    약자동행 디자인의 대표 사례로는, 긴 계단을 올라가기 힘든 노약자를 위해 계단 난간 사이 안전하게 앉을 수 있는 구조물, 신장이 낮은 아동을 위해 높이를 다르게 제작한 세면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등이 있다.

    약자를 위한 제품은 세심한 관찰과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수요에 맞춰 창의적인 디자인과 문제 해결 방식이 필요하다.

    다만 약자 관련 시장은 수요층이 적고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공공이 지원하는 유인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약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우수 디자인기업을 선발해 개별 기업당 최대 4000만원씩 총 9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모집기간은 6월27일부터 7월25일까지다. 서울 소재의 '디자인 전문기업'이나 '디자인 주도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은 8월 중순부터 4개월간 약자동행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개발 지원금은 디자인 기획·설계,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 디자인 출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시는 제품 개선과 고도화를 위해 기업 역량 진단을 실시해 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인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약자동행 디자인 개발을 지원해 우수 디자인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약자의 일상생활 편의성을 제고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동행특별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