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최순실 태블릿 조작설' 언급하며 "한동훈이 증거 조작 중"檢 관계자 "사실상 막말에 가까워… 법원도 조작 없다고 판결했는데"
  •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셀프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셀프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증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자 검찰이 "터무니 없는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솔직히 수사팀 입장에서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는 송 전 대표의 발언은 막말에 가깝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 소환 일정 관련 질문에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항상 강조하는 분(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증거 조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한 장관이 변희재 씨가 지속적으로 (한 장관) 집앞까지 가서 데모해도 아무 대응을 안 하는데 한 장관이 정말 태블릿PC 증거 조작에서 자유롭다면 바로 변씨를 구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가 언급한 '최순실 태블릿PC 검찰 조작설'은 국정농단특검팀이 증거물을 조작했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한다. 한 장관은 2017년 당시 특검팀에서 파견검사로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사실을 왜곡하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증거 조작을 주장하는 측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이 모두 명백하게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JTBC 태블릿PC의 경우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이미 '증거 조작 없음'으로 확인됐다"며 "증거 조작을 주장한 관련자들도 1심에서 실형을 받고 재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이런 터무니 없는 허위주장을 언급하며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다고 하는 것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사실상 막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1일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반론보도] <'돈 봉투' 송영길, 이번엔 태블릿PC 조작설 제기… 검찰 "터무니 없어"> 관련

    본 매체는 지난 6월22일자 <'돈 봉투' 송영길, 이번엔 태블릿PC 조작설 제기… 검찰 "터무니 없어"> 제하의 기사에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의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주장을 허위이거나 근거가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 익명 검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변희재 고문은 “익명 검찰 관계자는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이미 증거 조작 없음이 확인됐다’, ‘관련 재판(JTBC의 변희재 본인에 대한 명예훼손 형사사건) 1심에서 증거 조작 주장이 허위로 확인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취지의 반박을 하였으나, 국정농단 재판과 본인의 재판에서는 검찰에 의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은 쟁점조차 아니어서 판단된 바도 없다”면서 “검찰이 ‘최순실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새롭게 밝혀진 (디지털) 포렌식 감정 결과와 증언 등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