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가 안보 위해 헌신한 분들 존중하고 보호하는 문화 뿌리내리길"박민식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서울이 영웅들 기억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 ▲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김성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김성웅 기자
    서울시와 국가보훈부는 22일 서울시청에서 보훈정책 추진·보훈문화 확산 상호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보훈부는 △청년 부상 제대군인 지원 협력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제대군인 지원 협력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양 기관 추진 제반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공무원·공기업에 응시할 때 가산점을 부여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경우 5~10%의 취업 가산점을 받고 있으나, 부상 제대 군인들은 장애보상금 등 일시적인 지원금 외 별도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청년 부상 제대군인을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25일 개소한 서울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는 유공자 신청 지원, 관련 법률 상담, 부상 관련 심리재활지원과 자조모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전시된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 현수막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학교 내 제대군인 취업 등을 지원하는 '히어로즈 인 캠퍼스' 프로그램을 오 시장에게 제안했다. '히어로즈 인 캠퍼스'는 최근 예비군훈련 참여로 인한 감점 사례를 계기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의 공식 슬로건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를 언급하며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가 되려면,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서울이 영웅을 기억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녀상은 그렇게 많이 지으면서 영웅들의 동상을 짓는데 우리 사회는 너무 인색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한 것이 존중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시장과 박 장관은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에 헌신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제대군인을 위한 보훈문화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