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3.6%, 30대 47.1% "조국 출마 반대"… 2030세대 등 돌려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잘못" 50%… 호남만 "잘했다" 57.4%
  •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모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모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국민 절반 가까이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또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하는 국민도 과반에 달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7.5%는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41.8%는 출마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경우는 10.7%로 집계됐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 이른바 '조국사태'로 장관후보자에 지명된 지 67일, 장관직에 오른 지 36일 만에 사퇴했다.

    당시 조국사태로 우리 사회는 '조국 수호'를 외치는 서초동 집회와 '조국 반대'를 주장하는 광화문 집회 등 두 갈래로 분열됐다. 국민 분열을 초래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꾸준히 거론됐지만, 조 전 장관이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진을 SNS에 올린 뒤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의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0대 찬성 31.0%, 반대 43.6% ▲30대 찬성 42.1%, 반대 47.1% ▲40대 찬성 53.8%, 반대 39.7% ▲50대 찬성 50.3%, 반대 43.8% ▲60대 이상 찬성 35.0%, 반대 56.7%였다.

    지열별로는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을 제외한 보수층·중도층 모두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이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0%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를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37.3%는 부결 처리를 '옳은 결정', 12.7%는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두 의원 체포동의안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는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반대표를 던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세가 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두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옳다 40.8%, 잘못됐다 48.4% ▲경기·인천 옳다 41.4%, 잘못됐다 48.1% ▲대전·충청·세종 옳다 30.5%, 잘못됐다 56.6% ▲강원·제주 옳다 16.2%, 잘못됐다 57.7% ▲대구·경북 옳다 27.1%, 잘못됐다 63.5% ▲부산·울산·경남 옳다 28.7%, 잘못됐다 56.7%였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옳다'는 응답이 57.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잘못됐다'고 답한 비율은 25.0%에 불과했다.

    중도층 역시 두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결정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정치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에 달하는 49.7%는 '잘못됐다'고 답했다. '옳다'는 답변은 33.7%였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