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3.6%, 30대 47.1% "조국 출마 반대"… 2030세대 등 돌려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잘못" 50%… 호남만 "잘했다"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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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국민 절반 가까이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또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하는 국민도 과반에 달했다.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7.5%는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반면 41.8%는 출마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경우는 10.7%로 집계됐다.조 전 장관은 2019년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 이른바 '조국사태'로 장관후보자에 지명된 지 67일, 장관직에 오른 지 36일 만에 사퇴했다.당시 조국사태로 우리 사회는 '조국 수호'를 외치는 서초동 집회와 '조국 반대'를 주장하는 광화문 집회 등 두 갈래로 분열됐다. 국민 분열을 초래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꾸준히 거론됐지만, 조 전 장관이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진을 SNS에 올린 뒤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했다.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의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0대 찬성 31.0%, 반대 43.6% ▲30대 찬성 42.1%, 반대 47.1% ▲40대 찬성 53.8%, 반대 39.7% ▲50대 찬성 50.3%, 반대 43.8% ▲60대 이상 찬성 35.0%, 반대 56.7%였다.지열별로는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을 제외한 보수층·중도층 모두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이었다.한편,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0%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를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37.3%는 부결 처리를 '옳은 결정', 12.7%는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두 의원 체포동의안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는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반대표를 던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세가 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두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구체적으로는 ▲서울 옳다 40.8%, 잘못됐다 48.4% ▲경기·인천 옳다 41.4%, 잘못됐다 48.1% ▲대전·충청·세종 옳다 30.5%, 잘못됐다 56.6% ▲강원·제주 옳다 16.2%, 잘못됐다 57.7% ▲대구·경북 옳다 27.1%, 잘못됐다 63.5% ▲부산·울산·경남 옳다 28.7%, 잘못됐다 56.7%였다.반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옳다'는 응답이 57.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잘못됐다'고 답한 비율은 25.0%에 불과했다.중도층 역시 두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결정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정치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에 달하는 49.7%는 '잘못됐다'고 답했다. '옳다'는 답변은 33.7%였다.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