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14일 靑 영빈관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과 오찬"제복 영웅과 가족이 존경·예우 받는 보훈문화 확산해야"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보훈의달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호국보훈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19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 영빈관에 먼저 도착해 초청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대통령실은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초청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최고의 의전으로 맞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공산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복 입은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고 예우 받는 보훈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정하는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제복 입은 영웅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바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찬에 앞서 6·25참전유공자회의 손희원 회장과 이하영·김창석 이사 등 세 명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혀주고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며 격려했다.

    '121879 태극기 배지'는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879명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제작한 배지다.

    이날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 17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제2연평해전 참전 용사와 유족,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승선원과 유족, 최원일 천안함장, 연평도 포격전 용사와 유족, 서해수호 유족과 장병 대표, 지난 3월 인명 구조 중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 씨,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등 특별초청 대상자 20명도 함께했다.

    아울러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전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경무관의 아들 민석 씨와 손녀 현정 씨,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도 역대 정부 오찬 행사 최초로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