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3일 보훈의달 맞아 국무회의서 '호국보훈' 정신 강조"호국영웅 헌신 폄훼는 국가 정체성 부정"… 野 '천안함 망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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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호국영웅을 폄훼하는 행위는 '반국가행위'라고 강조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불거진 '천안함 막말'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국무회의는 6월 보훈의달을 맞아 호국영웅을 대상으로 한 예우와 보훈정신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시작됐고, 모두발언은 생중계됐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천안함이 북한에 폭침된 사실을 부정하는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망언' 논란에 휩싸인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역풍을 맞은 바 있다.이 이사장은 결국 9시간 만에 사퇴했고, 이 과정에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등의 발언을 하면서 막말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 같은 논란을 겨냥한 듯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담고 있는 헌법정신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은 자신을 던져 나라와 국민을 지켜낸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어떤 인재를 배출하느냐보다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호국보훈의 의미를 강조한 데 이어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중요성과 관련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윤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분야에서 치열한 산업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첨단 기술 혁신, 초격차 기술 확보는 경제의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의 기회와 직결돼 있다"고 역설했다.경쟁력의 핵심을 '기술'과 '인재'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혁신적 변화를 요구했다.윤 대통령은 "교육의 수요자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의 공급자가 유연하게 대응해 줘야 한다. 혁신을 가로막는 모든 기득권 구조를 타파해야 우리 모두가 살고 미래세대가 숨 쉴 수 있는 것"이라며 "교육의 혁신은 지역의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에도 직결되어 있음은 물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