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 핵심 시설, 발사패드 중심부로 100m 이동김여정 "빠른 시일 내 2차 발사 단행할 것"… 기습 발사 가능성도
  • ▲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제공한 1차 발사 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 ⓒ연합뉴스
    ▲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제공한 1차 발사 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 ⓒ연합뉴스
    위성 명목 장거리 탄도미사일 1차 발사에 실패하고 추가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설비를 이동시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는 5일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지난 3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동식 조립 건물이 발사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동식 조립 건물은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위성사진에서 해당 건물은 발사대 바로 옆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자 위성사진에서는 발사대에서 동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으로 위치를 옮긴 모습이었다.

    북한이 추가 발사를 공언한 상황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핵심 시설이 이동한 것은 주목할 만한하다.

    지난달 31일 1차 발사에 실패한 직후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주권적 권리를 침해하는 망동을 부리려 할 때는 결코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이 향후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공언한 기간(11일까지) 내 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서해상으로 추락한 북한 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잔해를 인양해 미국과 공동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