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배상윤 회장 도피 도운 임직원 4명 구속영장 청구"동남아서 한국음식 공수‥ 호화 리조트, 골프장 출입"
  • 알펜시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65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으로 해외에서 '황제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우OO KH그룹 총괄부회장 등 배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그룹 임직원 4명에 대해 범인도피·상습도박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은 "배 회장이 최근까지 이들 임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음식을 공수받거나 호화 리조트와 골프장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배 회장은 해외도피 전후로 필리핀·태국·싱가포르·베트남 등을 돌아다니며 카지노 도박으로 수백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H그룹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와 입찰 담합을 했다는 의혹과 배 회장의 개인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21년 6월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KH그룹 계열사에 7115억원을 받고 팔았는데, 당시 경쟁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KH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밝혀져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배 회장은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횡령해 개인투자나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배 회장은 현재까지 해외 모처에 체류 중이다. 이에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지난달 인터폴 적색수배령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