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은 어린아이들 포함해 10명 미만으로 전해져
  • ▲ 서해 바닷가에 밀려온 북한어선.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연합뉴스
    ▲ 서해 바닷가에 밀려온 북한어선.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연합뉴스
    지난 6일 어린이가 포함된 북한주민들이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북한 어선 1척이 서해 NLL을 넘어 남하했다. 이 어선은 연평도 서쪽 방향으로 진행했고, 이를 포착한 군이 해상으로 병력을 투입해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7일 새벽 신병을 확보했다.

    어선에는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10명 미만의 북한주민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실수로 표류한 것이 아니다"라며 귀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군·경 및 국가정보원 등 관계당국은 모처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합동신문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2%가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대부분 가정에서는 하루 세 끼를 먹는 일이 사치스러운 것이 됐다"고 북한의 식량난을 전했다. 2023년 기준 북한 인구 2607만2217명 중 10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