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투자자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고소위믹스 "사실 아니다" 반박… 국민의힘, 김남국 보유 경위 역추적
  • ▲ 김남국 무소속 의원.ⓒ뉴데일리DB
    ▲ 김남국 무소속 의원.ⓒ뉴데일리DB
    국민의힘이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방문해 무상으로 코인을 나눠 주는 '에어드롭' 과정의 위법성을 살펴보고 검찰 수사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정당 진상조사단이 강제조사 권한은 없지만 코인 거래소 방문 등 지속적인 현장 일정으로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與 코인 조사단, 김남국 보유 코인 발행사 방문키로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코인게이트진상조사단은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다. 현장에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조사단을 맞이하고 위메이드 관련 의혹에 관해 설명한다.

    장 대표의 모두발언과 현황보고는 전부 공개 예정으로 김성원 조사단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조사단원들과의 질의응답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단이 첫 현장방문으로 위메이드 본사를 찾는 것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에 따른 조속한 진상조사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김 의원은 대량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경위에 위메이드나 그 관계사의 '에어드롭'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에어드롭으로 받은 코인의 취득 등 과정에서 위법성이 없었는지 점검하고 있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코인 발행회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위믹스 투자자들은 서울남부지검에 장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내기도 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낸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위믹스를 불법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 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의 수십억원대 위믹스 보유 논란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게임 규제완화를 위한 '입법 로비' 의혹으로 확장하면서 국민의힘 조사단이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김 의원과 관련성을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김남국 위믹스 코인 보유 경위 역추적"

    국민의힘 조사단은 앞으로 코인 거래소인 빗썸·업비트·카카오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으나, 이는 김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자체 진상조사가 무력화하자 '뒷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국민의힘 조사단이 현장 행보로 여론에 문제점을 알리고 가상자산업계 전반에 검찰 수사에 협조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진상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믹스 코인이 얼마나 발행돼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역추적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진상조사단 소속인 이용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희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변동내역, 주요 거래종목, 투자수익률 등의 자료를 요구했었다"며 "그런데 그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탈당했고, 그 다음에 압수수색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이상 (조사를) 진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