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하려면 지나친 욕심… 국회의원이 그래선 안 돼""무조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 이상 얘기하지 말라 했다""조국·조민 함께 활동… 둘 중 하나는 총선 출마할 것"
  •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0억 코인'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출세도 하고 돈도 벌고, 이것은 도둑"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둘 다 하려고 하면 지나친 욕심이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그러한 일은 안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철저히 조사를 받고, 만약에 코인으로 돈을 벌었다면 저는 소외계층을 위해서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조언한 박 위원장은 "어떻게 됐든 지금 민주당이 돈 봉투에 또 가상화폐, 코인, 이것은 국민이 납득을 안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그러한 것이 잘못됐다고 하면 탈당해야 한다. 출당도 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저는 김 의원하고 굉장히 가깝다. 제가 많이 멘토 역할을 해 주는데, 처음에 이 보도를 보고 김 의원한테 전화했다"며 "김남국, 민주당, 코인 60억, 이것은 국민이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해명을 하라(고 했는데) 해명을 하니까 더 꼬인다. 그래서 제가 만나서 무조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 이상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국·조민(조 전 장관의 딸)이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부녀 중 누군가는 출마할 것 같다"는 것이다.

    "왜 언론에 자꾸 노출되고 그러한 것을 알리느냐. 그것은 이미 상당한 간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정한 박 전 원장은 "부녀가 같이 나오면 내가 쫓아가서 나오지 말라고 그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의원의 코인 관련 논란을 조사하기 위한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11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진상조사단 팀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김 의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에는 변호사와 IT·금융 계열 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