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어린이날 하루 앞둔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기념행사 참석尹 "120년 동안 국민에게 '금단의 땅'… 어린이 공간으로 가꿔나갈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 인근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 인근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개장을 기념하며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우리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대국민 개방 행사에 참석해 "청와대를 국민에 돌려드리고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기지는 20세기 초에 일본이 강제수용한 뒤 120년 동안 외국군의 주둔지였고, 우리 국민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분들의 노고로 잘 준비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정원으로 다시 탄생하게 됐다"고 축하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윤 대통령은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사를 마친 대통령 부부는 참가자들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고 페이스페인팅·마술쇼 등 준비된 공연을 관람했다. 어린이들에게는 풍선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개방 행사 이후 정원 내 '전망언덕'을 찾아 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식수를 했다. 식수목은 소나무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한미 SOFA(주한미군주둔지위협정) 협상을 거쳐 부분반환된 용산기지 일부 약 9만 평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시켜 국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초청된 어린이 가족과 일반 국민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대통령실 청사와 인접해 있으며 우리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120년 만이다. 어린이정원 부지는 청군부터 일본군, 미군에 이르기까지 120년 동안 외국군 주둔기지로 사용되면서 우리 국민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금단의 땅'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공원 공간을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원을 빨리 돌려주기 위해서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으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국민과의 소통 접점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