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초연 이후 단 5차례 무대화…22년 만에 부산에서 맞는 기록
  •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스틸.ⓒ에스앤코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스틸.ⓒ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5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을 기점으로 누적 1316회, 관객 150만명을 넘는다. 2013년 1월 26일 4번째 프로덕션인 25주년 기념 내한공연 중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한 후 10년만이자 2001년 초연 이후 22년이 걸렸다.

    무엇보다 13년 만의 한국어 프로덕션의 첫 도시 부산에서 맞는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그간 2번의 한국어 공연 (2001·2009), 3번의 내한 공연(2005·2012·2019)으로 다섯 차례 선보였다. 공연된 도시는 서울·대구·부산 단 3곳에 불과하다.

    대극장 흥행작이 보통 1~2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에 비해 공연 자체의 성사가 쉽지 않은 작품이기에 이번 6번째 프로덕션에서 세운 '150만 관객 돌파'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치 않는 명작의 힘을 보여준다.

    Big(빅)4로 불리는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 세계적인 명성의 작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 쉽게 보기 힘든 작품이기에 국내 관객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인식된다는 점이 흥행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1년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당시 최초로 7개월이라는 장기 공연을 성공, 24만 명의 관객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의 시작점으로 손꼽힌다. 이후 2009년 두 번째 한국어 프로덕션은 33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2012년 내한 공연에서 단 4번의 프로덕션만으로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1868~1927)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86년 런던과 1988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 188개 도시에서 1억45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7개의 토니상,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작품은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오페라의 유령'은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하며, 7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13일 공연 종료 후에는 특별한 세리머니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조승우·송은혜·황건하·한보라 등이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