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8일까지 한국에 머물러… "정치적 행보는 없을 것"6월 귀국 예정 이낙연… 총선 앞두고 '비명계 결집' 주목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2022년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데일리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2022년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데일리DB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미국에서 급히 귀국한다. 

    이 전 대표는 국내에서 약 10일간 머무를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간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촉발된 민주당 내홍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 전 대표는 8일 오전 귀국한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직후 상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10일 발인 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장인 빈소에는 정치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일부도 조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조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야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내홍과 관련해 언급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월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무기명 표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사실상 당론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최소 31표의 이탈표가 쏟아졌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예상보다 적은 10표 차이로 간신히 부결됐다.

    이후 친낙(친이낙연)계를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탈표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며 비난을 받았다.

    양이원영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앞에선 동지처럼 웃고 뒤에선 검찰독재에 굴복하다니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비명계 의원들을 직격했다. 양이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자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은 '수박 명단' 등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비명계 의원들을 압박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를 뜻하는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를 지칭하는 은어다.

    개딸은 급기야 이 전 대표의 영구제명까지 요구했다. 개딸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튿날인 2월28일 민주당 청원 게시판 '국민응답센터'에 "지금 이재명 대표님께서 고통을 받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에게 패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을 적극 추궁해 해당 의혹이 공론화하는 토대가 됐다.

    대선 이후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일정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렀다. 

    오는 6월 이 전 대표의 귀국이 예정된 만큼, 정계복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차기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복귀는 비명계의 결집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정치적 행보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