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내정자, 국무회의 심의 거친 뒤 공식 임명"내정자 모두 미국·북핵통…방미 앞두고 외교라인 정비
  • ▲ 주미대사로 내정되 조현동 전 외교부 제1차관. ⓒ뉴시스
    ▲ 주미대사로 내정되 조현동 전 외교부 제1차관.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 이달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외교 라인 정비를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을, 외교부 제1차관에 장호진 주러시아대사를 내정했다"고 했다.  

    이어 "대사 내정자는 공무원법 따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에 공식 임명된다"면서 "차관 내정자도 그때 함께 임명될 예정"이라고 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전임 주미대사였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 주미대사로 거론돼왔다. 외교가에서는 미국·북핵통으로 꼽힌다. 

    또 그는 전날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를 받았다. 아그레망 부여는 통상 4주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례적으로 빠르게 절차가 진행됐다.

    조 내정자는 이른 시일 내에 신임장 사본을 먼저 제출하고 대사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원수가 접수국 국가원수에게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다.

    조 내정자가 자리를 옮기면서 새 외교부 제1차관에는 장호진 전 주러시아대사가 내정됐다. 역시 미국·북핵통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박근혜 정부 때는 총리실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소외되며 퇴직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주러시아대사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