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한 달 만에 재등장… 北 4차 핵실험 직후인 2016년 1월에도 한반도 비행 사거리 200km 공대지 핵미사일 장착… 최대 31t 폭탄 싣고 6400km 날아가 폭격美 F-35B·F-16 전투기 동참… 우리 공군 F-35A 전투기도 출격 '한반도 수호작전'
  • ▲ 한미 공군이 지난달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우리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국방부
    ▲ 한미 공군이 지난달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우리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국방부
    미 전략폭격기인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5일 한반도에 전개돼 한미연합공중훈련에 참가했다.

    과거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한반도에 전개한 적 있는 B-52H의 이번 한반도 전개에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미 전략자산인 B-52H를 비롯해 F-35B, F-16 전투기가 참가했으며, 우리 공군의 F-35A 전투기도 출격해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핵 탑재가 가능한 B-52H는 사거리 2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km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B-52H는 과거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2016년 1월, 오산공군기지 상공에 전개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이력이 있다.

    한미 공군은 이날 적의 공중위협으로부터 전략폭격기를 엄호하는 훈련을 시행함으로써 양국 공군의 상호운용성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당국은 최근 방한한 미 항공모함인 니미츠함(CVN-68)을 포함해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의 연속된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결의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행동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미 7공군 사령관 플루이스(Scott Pleus) 중장은 "한미 공군 간 팀워크는 어느 때보다 견고하며, 어떠한 임무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완수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작전사령관 박하식 중장도 "빈도와 강도가 증가된 미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와 완벽한 대비태세를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 태평양공군은 이날 괌 앤더슨기지에 미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96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 B-52H 4대와 공군 210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폭격기기동군(BTF)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태평양공군은 전략폭격기의 괌 배치와 관련 "동맹국·협력국·연합군과 미 태평양공군의 훈련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96원정폭격비행대대 지휘관인 버네사 윌콕스 중령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폭격기기동군, 특히 B-52H는 지극히 중대한 메시지"라며 "역내 동맹국의 자유로운 이동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준비태세와 공약을 현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