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미수 혐의… "실제 실행에 옮길 생각 없었다" 진술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폭탄테러를 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협박미수 혐의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에 간다"는 내용의 테러 암시 글을 올렸다. 또 '대통령이 시구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담긴 다른 게시글을 캡처해 첨부하며 테러를 시사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뒤 서문시장을 찾은 상태였다.

    A씨의 게시글을 발견한 한 시민은 이날 낮 12시28분쯤 "SNS에 대통령에 대해 테러를 암시하듯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이날 오후 9시20분쯤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혐의 일체를 시인했으나 "실제 테러를 실행에 옮길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송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SNS에 올린 글 하나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등 공인을 대상으로 한 암살이나 테러를 예고하는 글을 올린 경우 협박이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처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