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하면서 모임 주도하면 다른 분들 불편"… 당내 통합에 방점후임에 재선 김정재… 유상범, 박수영, 배현진은 간사 지속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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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이철규 의원이 15일 당내 친윤계 최대 모임인 '국민공감' 총괄간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김기현 지도부가 당내 화합을 강조한 만큼 요직을 맡은 친윤계 핵심 의원이 의원모임까지 주도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후임 국민공감 총괄간사는 재선 김정재 의원이 맡는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모임 후 "그동안 국민공감의 심부름 역할을 해왔는데 당무가 부담되고, 더 많은 분이 참여하는 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평회원으로 돌아가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이 의원은 "당직을 맡고 있으면서 이 모임을 주도하게 되면 함께하지 않는 분들이 불편할 수 있다"며 "당직을 맡지 않은 분이 책임을 맡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후임과 관련 "당직을 안 맡고 (국민공감을) 함께한 김정재 의원께 책임을 맡아 주십사 부탁 드렸다"며 "간사단에서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 공부모임을 더 내실 있고 (윤석열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주리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이 의원은 사무총장으로서 각오는 "오로지 화합"이라며 "바로 직전 8개월간 사무처를 이끌어준 김석기 전 사무총장이 한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의원들과 우리 당협위원장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이 의원이 국민공감 간사직을 내려놓는 것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출범한 김기현 지도부가 당 내홍 봉합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과 회동하는 등 연일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친윤계 핵심 인사인 이 의원은 내년 공천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국민공감 간사단인 유상범 의원은 수석대변인, 배현진 의원은 조직부총장으로 각각 발탁됐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박수영 의원이 내정됐다.국민의힘 최대 의원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단이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다소 계파 색이 옅은 의원들의 참여도가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당직을 맡은 친윤계 핵심인 이 의원의 총괄간사직 사임으로 국민공감을 당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만들려는 의도다. 현재 국민공감은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7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다만 이 의원을 제외한 유상범·박수영·배현진 의원은 모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간사직을 내려놓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세를 확장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추가 간사도 선임할 예정이다.국민공감 사정을 잘 아는 한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의원만 총괄간사직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연사 섭외와 의원들에게 알림 등 국민공감 모임을 준비할 때 해야 하는 일이 많다. 추가 간사 선임 건을 조만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