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3일 용산 대통령실서 與 신임 지도부와 '상견례' 만찬尹, '화합' 강조… "당정 하나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 나가자"尹-金, 월 2회 정례회동 갖기로… 구체적 시기 및 내용은 추후 논의
  •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고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는 월 2회 정기회동을 통해 당정 간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와 '상견례' 만찬을 가졌다. 여당 전당대회 닷새 만이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만찬 종료 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와 새로운 지도부의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뤘고, 당정이 하나되어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 나가자는 뜻을 함께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당정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월 2회 정도 대통령과 당대표의 정기회동을 가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기회동은 김기현 대표가 제안하고 윤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성사됐다는 부연이 따랐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정기회동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중요 내용은 대통령과 대표 간 정기회동"이라며 "구체적 시기, 내용 등은 향후 조절해가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찬 테이블에는 윤 대통령의 방일(訪日)과 한일관계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최근 미(美)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및 경제 현안 등이 대화 주제로 올랐다. 다만 김병민 최고위원은 징용 해법 등 한일관계 현안은 외교적 사안인 만큼 구체적 설명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따로 야당 이야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만찬은 이날 저녁 6시30분경 단체 및 개별 사진 촬영 시간을 가진 뒤 시작됐고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식사는 한식 위주로 준비됐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간의 독대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다같이 만나는 자리였기에 따로 두분의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이 진행됐고 지난 대선에서부터 함께했던 여러 인사들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환담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전임 지도부를 이끈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또 이날 새로 임명된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 중에서는 친윤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유일하게 자리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