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졸업식·해군 기지 찾은 尹…"힘에 의한 평화 구축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해양 강군 구축을 당부했다.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 하는데 강력한 국방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위협에는 한미동맹을 통한 확장 억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하고,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군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진해기지 내 정박해 있는 세종대왕함과 도산안창호함을 방문했다. 또 해군 특수전전단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 현황과 핵심 전력에 대해 보고받고 적 탄도미사일의 탐지 및 추적 체계를 점검했다.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승함한 윤 대통령은 "첨단무기체계와 함께 중요한 것이 대적관과 필승의 결기,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고 했다. 

세종대왕함은 지난해 6월, 한미 해군 간 핵 추진 항모가 참가한 연합훈련이 4년 7개월 만에 재개됐을 당시 훈련에 참가했던 이지스구축함이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세종대왕함 내에서 여군 승조원들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가족들과 떨어져 파도와 싸우며 근무하는 장병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평화롭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