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사 배신한 윤석열정권… 국민 분노 모아 달라, 저도 함께하겠다"국민의힘 "길바닥투쟁, 169석 민주당 할 짓 아냐… 이재명 사법 리스크 물타기"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굴욕적인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긴급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굴욕적인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긴급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오는 11일 두 번째 장외투쟁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여투쟁을 강화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자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하는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4일 윤석열정부의 민생파탄 검사독재를 규탄한다는 명분으로 개최한 뒤 약 한 달 만이다.

    1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는 더불어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기업 직접배상 이행을 촉구하는 의원 모임 등이 주최한다.

    이 대표는 "이번주 토요일(11일), 서울광장으로 모여 주시라"며 범국민대회 행사 포스터를 게시했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를 배신한 윤석열정권의 굴종외교, 국민의 분노를 모아 달라. 저와 민주당도 함께하겠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7일에도 국회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 해법 규탄 긴급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 간 합의가 아니라 한국정부의 일방적인 선언이기 때문에 되돌리기조차 어렵다"며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맹폭했다.

    정부가 6일 국내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자 민주당이 공세를 퍼붓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같이 두 번째 장외투쟁에 나서며 대여투쟁에 힘을 쏟는 것을 '물타기용'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면서 민주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지 않나"라며 "이를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물타기용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의회정치를 길바닥으로 끌어내는 부분들이 여러 형태로 자행되고 있다"며 "의회민주주의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169석을 가진 민주당이 할 짓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