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與 전당대회 참석… 새 지도부 '3대 개혁' 협조 당부"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하나 돼 새로운 국민의 나라 만들어야""기득권 카르텔 뿌리 뽑고 3대 개혁 흔들림 없이 빠르게 추진"
  •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 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 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올해를 3대 개혁의 원년으로 천명한 만큼 새 지도부의 협조와 책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우리의 헌법정신인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역설해왔다"며 "민간의 자율과 개인의 창의 존중, 자유와 공정의 출발점인 법치, 첨단 과학기술 혁신과 국가 전략산업의 육성,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와 협력, 그리고 강력한 국가안보태세를 강조해왔다"고 상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모두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로 세워 달라는 국민의 목소리, 강력한 국가안보를 통해 평화를 지켜 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득권 카르텔' 타파와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세계적 복합위기에 따른 한미·한일관계 복원 등 민생경제·안보 강화에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빠르게 실천해야 한다"며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 추구를 방치하고서는 한 치 앞의 미래도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된다"며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은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또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며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 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닥쳐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관계 역시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며 "세계적 복합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전당대회 후 우려되는 국민의힘 내 분열과 '내외부 총질'을 의식한 듯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며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은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 대선 유세 당시 호응을 받았던 특유의 '어퍼컷 세리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