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4일 투표 시작… 4~5일 모바일, 6~7일 ARS 투표윤 대통령도 8일 전대 참석해 '원팀' 이루자는 화합 메시지 낼 듯
  • ▲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경기 고양=서성진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경기 고양=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자를 가릴 당원 투표가 4일 시작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83만9569명)은 이날부터 5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통해 자신의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참여하면 된다. '02-3679-1390' 번호로 오는 투표 문자를 수신하면 보안 문자와 본인의 인증번호(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한 뒤에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6일부터 7일까지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당대표 후보자 중 1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2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중 1명에게 투표할 수 있고, 투표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이날 당선자가 결정되지만, 당대표 선거는 4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럴 경우 오는 9일 일대일 토론 후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진행한 뒤에 12일 당대표가 최종적으로 선출된다.

    전당대회 주자들은 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미래를 선택하는 이번 선거에 소중하고 귀중한 한 표를 영원한 당원 저 김기현에게 행사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당대표가 아니라 '당원 동지의 심부름꾼'이라는 생각으로 제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당대표 투표가 시작됐다"며 "날마다 새롭게 드러나는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당대표로 뽑으면 안 된다"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서 "천하람 돌풍을 결선에서 민심의 태풍으로 만들어서 윤핵관이 쌓은 가짜 기득권의 성 완전히 날려버리겠다"고 밝혔다.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한편 오는 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일정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에서도 전당대회의 참석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찬 당시 윤 대통령이 "많은 당원이 모이고, 전당대회라는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원팀'을 이뤄 함께 나아가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