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포항 찾아 하천 정화 활동·죽도시장 방문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하루 앞두고 지지층 결집 분석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북 포항을 찾았다.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지 두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3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죽도시장에는 상인들을 포함한 인파 수백명이 모였다. 

    시장 내 수산물 판매업체를 방문한 김 여사는 참가자미를 구입했다. 생선 상자를 들고 나와 바구니에 직접 넣기도 했다. 

    또 다른 수산물 업체에서는 박달대게 3마리를 구입했다. 청과물 업체에서는 지역 장애아동시설에 기부하기 위해 사과 10개 박스를 구입했고, 분식집에서는 김밥을 구입했다.

    김 여사가 시장을 둘러본 후 차량에 탑승할 때에는 시민과 상인들이 몰리면서 박수가 터져나오긷고 했다. 

    김 여사가 TK를 찾은 것은 지난 1월11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 2달여 만이다. 대구 서문시장은 보수진영의 유력 정치인이 지지 기반을 다질 때마다 빠짐없이 찾는 장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이 터졌던 2016년 12월 서문시장을 방문해 눈물을 보였다. 

    포항 죽도 시장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4월 이곳을 찾아 "대구·경북이 정치적 고향"이라며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했다. 

    이같은 김 여사의 행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7일까지 이어지는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TK의 핵심으로 불리는 대구와 포항을 연달아 찾은 시점이 전당대회 직전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며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죽도시장 방문 전인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기계천을 방문해 포항시새마을회 회원 약 300명과 함께 '새마을운동발상지 하천 정화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