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프라노 박혜상이 3월 3일(현지시간)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크레디아
    ▲ 소프라노 박혜상이 3월 3일(현지시간)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크레디아
    소프라노 박혜상이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음악재단의 공동 주최로 3월 3일(현지시간)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3월 '여성 역사의 달'을 기념해 음악사에 크게 영향을 미친 근현대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박혜상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다룬 노래들을 피아니스트 카텔란 트란 테렐의 반주와 함께 선보인다.

    미국 여성 최초로 교향곡을 작곡한 에이미 비치, 싱어송라이터 니나 시몬,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 작곡가 콘수엘로 벨라스케스와 마리아 그레베르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의 상주 작곡가로 활약 중인 세실리아 리빙스톤의 'Breath Alone'이 초연될 예정이다.

    한국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도 연주한다. 우효원 작곡가의 합창곡 '가시리'와 '아리 아리랑'이 소프라노 성악곡으로 편곡돼 처음 소개된다. 2019년 뉴욕의 라마마 극장에서 초연돼 현지 평단의 극찬을 받은 한국 창작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의 작곡가 이지혜가 쓴 연가곡을 들려준다.

    박혜상은 "꿈꾸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 여성의 달을 축하하며 여성으로서의 제 삶을 여성 작곡가들 음악 위에 얹는 작업은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여성이 가진 가능한 모든 색깔을 꺼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욕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디바인 소프라노 박혜상의 카네기홀 데뷔 공연을 통해 뉴욕 내 K-클래식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혜상은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3월 12일~4월 1일 열리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베르디 '팔스타프'에서 주역 '나네타' 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