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1일 오후 5시 대학로 더굿씨어에서 공연'사랑의 썰물' 부른 가수보다, '임현식 父'로 더 유명"'망막분리증' 극복…공연으로 감사한 마음 전할 것"
  • 이제는 '사랑의 썰물'을 부른 가수보다, 아이돌그룹 '비투비(BTOB)' 임현식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임지훈이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1일 오후 5시 대학로 더굿씨어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응답하라 8090 릴레이 콘서트 시즌1'의 두 번째 무대다.

    공연 타이틀인 '다시 우리'는 임지훈이 데뷔할 무렵 '틴에이저'였던 팬들이 중년의 나이에 다시 만나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는 의미다.

    또한 '다시 우리'는 최근 임지훈이 어려운 안과 수술을 받고도 거뜬히 회복해 가수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도 담고 있다고.

    측근에 따르면 임지훈은 근래 한쪽 눈이 '망막분리'라는 심각한 질환에 걸려 낙담했으나, 안과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달 4일 발매한 신곡 EP앨범 타이틀곡이 세상을 다시 보게 된 감동을 담은 '좋다'라는 노래다. '좋다'는 늘 곁에 있어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사람과, 살갗에 스치는바람, 하늘, 나뭇잎 모든 것들이 너무 좋다는 아름다운 노랫말을 밝고 경쾌한 모던 포크로 풀어낸 곡이다.

    아날로그 팬들과의 재회… 스마트 세대와 '새로운 만남' 기대

    임지훈은 뜻하지 않은 병치레를 겪으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고. 그러면서 아빠의 곁에서 쾌유를 기원하던 장성한 두 아들이 이번 공연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임지훈의 장남 임윤식은 만화 전문가로, 최근 임지훈의 EP앨범과 10집 앨범의 디자인 작업을 돕고 있다. 둘째 임현식은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가수. '비투비'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임현식은 피처링과 듀엣곡 등의 작업으로 '부자간 케미'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도 늠름한 두 아들은 객석에서 아빠를 열심히 응원할 예정이다.

    임지훈은 팬들을 향해 "여러분이 제 인생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라며 "젊었을 때의 풋풋한 만남이 이젠 영글어진 만남이 돼 서로간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는 애정 어린 바람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임지훈은 하모니카와 어쿠스틱 기타를 걸치고, 기타와 베이스, 신디, 드럼 등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신곡 '좋다'와 '기억의 가닥중에 너가', '자화상' 같은 10집 앨범에 실린 노래들과, 젊은층까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을 레포터리로 선정했다.

    내년이면 데뷔 40주년이 되는 임지훈은 1984년 '김창완과 꾸러기들' 멤버로 이름을 알렸고, 1987년 솔로로 활동을 시작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 가수다. 그럼에도 코로나로 활동이 멈춘 기간에는 미디 음악도 열심히 공부해 32곡이나 되는 노래를 작·편곡했다.

    "과거에는 '사랑과 이별'이 주제였다면, 앞으로는 인생을 관조하는 노래를 많이 부르겠습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에이엠지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