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공무원 150명 만남 영상 '유튜브 쇼츠' 통해 공개노동개혁·기득권 혁파·공정한 경쟁 등 국정 철학과 정책 논의"산업현장 정상화하지 못하면 국민께 세금 받을 자격 없다""노동개혁 가장 중요한 분야는 법치, 기득권에 잘 대처해야"
  • ▲ 윤석열 대통령. ⓒ뉴데일리DB
    ▲ 윤석열 대통령. ⓒ뉴데일리DB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MZ세대' 공무원들을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12일 '유튜브 쇼츠' 형태로 공개했다.

    윤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 대통령의 단짠단짠-MZ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트 컷'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제가 폭력과 협박, 공갈이 난무하는 산업현장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국민께 세금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세종에서 32개 부처 공무원들을 만나 "기득권과 타협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무원들과 만남 자리에선 노동개혁, 기득권 혁파, 공정한 경쟁 등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이 활발하게 논의됐다.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식약처 등 각 부처·청 국장, 과장, 사무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른바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공무원들로 구성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노동개혁의 방향에 대해선 "노동개혁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는 법치"라며 "국민들께서 더욱 잘 살게 하려면 카르텔과 지대추구 행위를 규제하고 해체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에게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기득권 체제에 잘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등을 지적하며 "같은 근로자 간에도 임금이 몇 배나 차이가 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산업현장에 노조 간부의 자녀가 채용되고, 남은 자리로 채용장사를 하는 불법행위를 정부가 방치하면 민간 경영자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고 반문하며 '더 공평하고 정의로운 시스템'을 강조했다.
  • ▲ 대통령실이 공개한 '유튜브 쇼츠' 영상 캡처.
    ▲ 대통령실이 공개한 '유튜브 쇼츠' 영상 캡처.
    윤 대통령은 또 해외 순방 성과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서 발언한 1호 영업사원이 된 소회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기업은 결국 국력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기업과의 관계에 대해선 "공무원이 기업의 손익 계산을 볼 수 있어야 재정을 어떻게 투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며 "기업인을 멀리만 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요리와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어릴 적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으로 계란프라이를 하면 들러붙곤 했다"며 "5살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연탄 풍로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태우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을 생각해보니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