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권' 김기현·안철수 본경선 진출… 남은 두 자리에 천하람·황교안윤상현·조경태는 탈락… 13일 제주 시작으로 당대표 합동연설회 진행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당대표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탈락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본경선 진출은 안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한 천 후보와 황 후보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당대표후보 6명 가운데 본경선 진출자 4명(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을 발표했다.

    다만 후보별 지지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고 후보 이름만 가나다 순으로 공개했다.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연일 발표되는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만큼 본경선 진출이 확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본경선 진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덕분"이라며 "본경선에 진출하신 세 분 후보님들께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아쉽게 본선에 오르지 못한 윤상현·조경태 후보님께도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달려와 주신 만큼 두 후보님이 갖고 계신 지혜와 용기, 비전도 함께 품고 달리겠다"며 "반드시 국민의힘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주목할 부분은 남은 두 자리다. 최근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천 후보도 본경선에 진출했다. 천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늦게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천 후보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를 등에 업으며 '비윤(非尹)' 후보로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천 후보에게 비윤 지지층의 표가 이동한다면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결선투표 없는 '과반' 승리라는 목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이상 당이 퇴행하지 말라는 당원들의 절박한 호소다. 무겁게 받겠다"며 "기필코 양강을 뛰어넘어 국민의힘을 환골탈태시키는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대표를 맡았던 황 후보도 고정 지지층의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경선에 진출했다.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윤 후보와 조 후보는 결국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윤 후보는 탈락 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 겸허히 당원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경선 진출자는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울산·경남 △16일 광주·전북·전남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8일 대구·경북 △3월2일 서울·인천·경기 등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15일 TV조선 △20일 MBN △22일 KBS △3월3일 채널A를 통해 네 차례 TV토론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