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 2월1일부터 전격 시행할증시간·할증률 확대 '심야' 요금부담 더 커져… 지하철·시내버스 기본요금 최소 300원 인상
  • ▲ 서울 중형택시가 도로 한복판을 내달리고 있다. ⓒ뉴데일리DB
    ▲ 서울 중형택시가 도로 한복판을 내달리고 있다. ⓒ뉴데일리DB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300~400원 오를 예정이라 시민 물가 부담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다음달 1일 오전 4시부터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중형택시 기본요금 4800원… 심야시간대 요금 부담 대폭 확대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요금 미터기가 더 빨리 오르기 시작하고 오르는 속도 역시 더 빨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km를 택시로 이동한다면, 종전에는 9600원이 소요됐지만 다음달부터는 1400원 늘어난 1만1000원이 소요된다.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는 할증시간 및 할증률 확대와 맞물려 요금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부터 심야할증 시각은 밤 12시에서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겨졌으며, 할증률은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기존 20%에서 40%로 2배 뛰었다.

    모범·대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은 현행 3km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외국인관광택시 구간·대절요금 역시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1만원 인상된다.

    지하철·시내버스, 요금 최소 300원 인상… 자전거 '따릉이'도

    서울지하철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이르면 4월 300~400원 오를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는 다음달 초 대중교통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를 열고 각계 전문가·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청회에서 기존 300원 인상안에 더해 400원 인상안도 제안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300원 인상 시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되며 400원 인상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오른다. 

    이밖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요금도 연내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따릉이 운영 적자가 매년 100억원 안팎을 기록함에 따라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 요금을 기존 1시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2배 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