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5일 UAE 아크부대 방문 때, 김건희 군복 착용박지원 "대통령 노릇" 비난에… 태영호 "김정숙 행적 봐라"김정숙, 2018년 文 아크부대 방문 때 똑같은 군복 입어
  •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 가족들과 화상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 가족들과 화상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은 것을 두고 야권에서 "대통령 노릇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방문 때 군복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졌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국익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고 현지 파병부대를 찾은 것에 대해 민주당이 또다시 비난을 위한 비난을 자행했다"며 "민주당은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멈추고 김정숙 여사 행적부터 되돌아보라"고 비난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6일 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 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함께 UAE 아부다비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 군복을 입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군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태 의원은 "이들의 비난은 김정숙 여사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내로남불의 극치임을 알 수 있다"며 "김정숙 여사 또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UAE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 김건희 여사와 똑같은 군복을 입고 활동했고, 2021년 12월23일 서해 백령도를 찾았을 때도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3월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요청으로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3월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요청으로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실제로 김정숙 여사는 2018년 3월27일(현지시각) 문 전 대통령이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 김건희 여사와 똑같은 군복을 입었다. 

    또 문 전 대통령 부부는 2021년 12월23일 서해 백령도에 위치한 해병대 부대를 방문했는데, 이때 김정숙 여사는 해병대 특유의 '빨간 명찰'이 부착된 군복을 입었다. 당시 김정숙 여사는 여군 및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태 의원은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심지어 2019년 라오스에서 귀국 전 환송식 땐 의전서열을 무시하고 사상 최초로 대통령보다 앞서 걸어간 영부인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며 "모두 민주당이 여당인 시절 일어난 가까운 과거의 일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제발 박지원 전 원장과 김남국 의원은 대한민국 지도층의 일원임을 자각하고 기억력 감퇴 방지 영양제라도 챙겨 드시며 활동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조금 보기가 불편하더라"라고 했고, 고민정 의원은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정숙 여사도 과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실이 알려져 여권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