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관계 관료회의 개최日,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에 대해 '올해 봄부터 여름쯤' 전망삼중수소 논란은 여전…원안위원장 "안전성 검토 작업 아직"
  • ▲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뉴시스
    ▲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뉴시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르면 봄쯤 바다로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관계 관료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통해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을 '올해 봄부터 여름쯤'으로 전망했다.

    방류 직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만들어진 쓰나미가 후쿠시마에 있는 제1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수소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원전 내부로 지하수와 빗물 등이 흘러들어오면서 방사성물질과 뒤섞인 오염수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을 머금은 오염수를 따로 저장탱크에 보관해왔다. 하지만 저장공간이 가득 차면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방사능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한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가 불가능해 바다 생태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ALPS로 대부분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고, 처리수 역시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인 1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방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본은 물론 인접한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성과 관련해 거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국내외 검토 작업을 아직 끝내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15일 "정부의 원칙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승인한 도쿄전력의 실시계획안이 서류상 정당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유 위원장은 "설계상 (오염수) 방류 시설과 방류계획이 적정한지, 실제 방류를 하게 되면 계획대로 관리기준에 맞춰서 방류되는지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면서 "서류상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돼 있느냐 하는 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의뢰를 받아 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오염수 시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는 IAEA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