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퇴원 직후 소망교회 방문… 논현동 자택서 대국민 메시지 전해이재오 등 친이계 인사들 총집합… 지지자 150여 명 모여 '이명박' 이름 연호"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대단히 송구… 세계적 위기 극복 위해 하나 되자"교도서에서 1만 통 넘는 청년들 편지에 답장… "젊은 세대에서 큰 희망 봤다"MB재단 "청년들 격려에 깜짝 놀라"… 李 향후 계획은 "건강 회복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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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4년9개월여 만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이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소망교회를 방문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이웃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줘서 미안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도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이,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다"며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국민들이 많이 힘들었다"며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시는 분들 어려움 겪고 계셨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새해를 맞이해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래서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이 전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며 역할을 다하겠다"며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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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150여 명 모여 "이명박! 이명박!" 연호… 이재오·김황식 등 친이계 총집합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은 150여 명의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이 전 대통령이 김윤옥 여사와 함께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감사 메시지를 적은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들고 "이명박!"을 연호했다.'MB맨'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전 대통령과 동고동락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권성동·윤한홍·조해진·류성걸·박성하·맹형규·윤중현·김성한·최금락·홍상표·김두우·임태희·이만희· 류우익·하금렬·정병국·박인주·변도윤·김금래 등 친이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축하했다.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끝난 후에도 이들은 이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젊은 세대에서 큰 희망 봤다"… 李 향후 계획은 "건강 회복이 우선"예방을 마치고 나온 권성동 의원은 자택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소회를 말씀하셨고, 나라가 어려우니 우리 모두 합심해서 나라가 잘되도록 기도하자는 말씀이 있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 계시면서 젊은 세대들과 편지로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젊은 세대들의 정신과 생각이 옳고 바르기 때문에 우리 기성세대들이 뒷받침하자고 했다"고 이 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이어 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굳건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함께하자"고 강조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또 권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서 19~23세 청년들로부터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고, 거기에 일일이 답장을 다 해 주셨다고 한다'며 "젊은 청년들이 나라 걱정을 많이 해 줬고, 관련해 대화를 나누며 젊은 세대들에게 큰 희망을 봤다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박용석 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 사무국장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년들에게 거의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받고 굉장히 깜짝 놀라셨다"며 "답장도 쓰고 주고받으며 대단히 큰 위안이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의 향후 계획과 관련, 박 사무국장은 "오늘 나오셨으니 아직 말씀 드릴 것은 없으나 같이 상의해서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일단 몸을 좀 추슬러야 한다. 아직 편찮으셔서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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