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 '당심 100%' 룰에 결과 뒤집혀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에선 26.5% 얻은 나경원 1위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선 36.9% 얻은 유승민 1위
  • ▲ 유승민 전 의원 ⓒ이종현 기자
    ▲ 유승민 전 의원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룰 개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26.5%가 나 전 의원을 선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5.3%, 유승민 전 의원이 13.6%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10.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9.4%,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5.3%,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4.3%,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1.7%,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1.1% 순이다.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 룰 개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나 전 의원의 당선이 가장 유력한 셈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결선투표제 도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다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는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아 당원들의 표심이 분산되더라도 결선투표에서 친윤계의 표심을 결집할 수 있어 친윤계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졌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3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14.0%, 안철수 11.7%, 주호영 5.7%, 김기현 5.6%, 황교안 4.1%, 권성동 2.5%, 윤상현 1.2%, 조경태 1.0% 순이었다.

    당심이 아닌 민심에서는 대중 인지도가 높은 유 전 의원이 우위를 차지했지만,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 개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당심에서 약세를 보인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한 형국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0.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