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베토벤'의 세 번째 넘버가 공개됐다.ⓒ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베토벤'의 세 번째 넘버가 공개됐다.ⓒ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베토벤'의 세 번째 넘버가 베일을 벗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데모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그녀를 떠나(SEND HER AWAY)' 데모 음원을 공개했다.

    '그녀를 떠나'는 베토벤의 열한 개의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 중 하나로 꼽히는 '코리올란 서곡'을 변주했다. 실베스터 르베이가 지휘에 참여한 4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4주간 런던과 비엔나에서 녹음됐다.

    넘버는 극 중 자신의 동생인 카스파가 평판이 좋지 않았던 요한나와의 결혼을 강행하자 엄격한 도덕성을 가진 베토벤이 카스파에게 그 결혼을 취소하라고 거칠게 종용하는 모습을 드라마틱한 선율로 표현했다.

    곡은 루드비히와 카스파의 급변하는 관계를 예고하듯 강렬한 기타 연주로 시작된다. 휘몰아치는 멜로디 후에 이어지는 우아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은 고조된 분위기를 일순 소강시킨다. 마지막으로 기타와 현악기의 연주는 진정한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형 루드비히에 대한 카스파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앞서 공개된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과 '매직 문(MAGIC MOON)'이 베토벤과 안토니 브렌타노의 개인적 심경을 담은 곡이었다면, '그녀를 떠나'는 베토벤과 타인의 관계 속에서 발생한 사건을 그려낸다.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뮤지컬 '베토벤'을 통해 클래식과 현재의 음악이 연결되는 더 큰 문화적 확장을 시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극작가 미하엘 쿤체는 "항상 외로웠고 상처받은 영혼의 소유자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를 만나 치유 받고 구원받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뮤지컬 '베토벤'은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에 이은 EMK의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이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에 박효신·박은태·카이, '안토니 브렌타노' 역 조정은·옥주현·윤공주가 출연하며, '카스파 반 베토벤' 역으로 이해준·윤소호·김진욱 등이 출연한다.

    2023년 1월 12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