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적 성격의 합참 주도 지휘소연습… 컴퓨터 시물레이션 워게임 방식北 태극연습 기간에도 도발 가능성… 軍 "北 동향 감시, 대비태세 강화"
  • ▲ 2018년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의 태극연습 진행 모습. ⓒ 연합뉴스
    ▲ 2018년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의 태극연습 진행 모습.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7일부터 나흘간 북한의 핵·미사일 등 도발에 대비해 '태극연습'에 들어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연습은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실전적 임무 수행 능력 숙달을 위해 실시된다.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합참 주도 지휘소연습(CPX)이다. 군 병력과 장비의 실기동 대신 컴퓨터 시물레이션 방식(워게임)으로 진행된다. 위기관리 역량 강화와 전시 전환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태극연습은 군 단독으로 진행한다. 2019년 정부의 '을지연습'과 합쳐져 '을지태극연습'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된 이후 4년 만이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포 사격 등 강도 높은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태극연습 기간에도 북한이 무력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스톰(Vigilant Storm)' 훈련 기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비롯해 30여 발의 미사일과 군용기 집단동원, 포탄 사격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는 동시에 대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연습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공군은 오는 9일 계획된 2022 유도탄사격대회 2차 사격을 취소했다.

    공군은 "현재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상황과 관련해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라며 "대공방어전력 전개와 복귀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8월 을지프리덤쉴드(UFS), 9월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참가한 연합해상훈련과 대잠훈련, 10월 호국훈련과 서해합동해상훈련, 11월 미군 F-35B와 B-1B 전략폭격기 등 한미 240여 대의 군용기가 동원된 비질런트스톰 등 매달 훈련을 실시하면서 실전적 전투태세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