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용산 대통령실서 獨 뷔덴벤더 여사와 1시간 환담金 "獨에 산재한 우리 문화재 반환" 요청… 뷔덴벤더 "협조해야"뷔덴벤더 여사,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 김 여사 "깊은 감사"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를 만나 독일에 남아 있는 우리 문화재의 반환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천효정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슈탄마이어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공식 방문한 뷔덴벤더 여사를 만나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눴다.

    천 부대변인은 "뷔덴벤더 여사는 먼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이에 김 여사는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와 뷔덴벤더 여사는 내년 한독 관계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문화 교류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김 여사는 특히 그동안 독일이 우리 문화재를 지속 반환해온 것을 환영하며 "내년에도 독일에 아직 남아 있는 문화재의 반환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문화재청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외 문화재 환수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재 각 국가별 국외 문화재는 25개국에 21만4208점이 소재해 있다. 이중 독일에만 우리 문화재가 1만5402점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여사의 문화재 반환 협조 요청에 뷔덴벤더 여사는 "문화재 반환은 마땅히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한 내년 간호사 파독 60주년을 맞이해 "양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한 파독 간호사들을 뷔덴벤더 여사와 함께 만나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이에 한국인 간호사가 자신의 할머니를 돌보아준 사연을 소개하면서 "독일인들은 한국의 간호사들에 대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꼭 그런 만남의 자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독일의 관심을 기대했다.

    김 여사는 "뷔덴벤더 여사가 내일(5일) 부산을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부산에서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코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소개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