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톤급 수상함 구조함 동해 급파… 낙탄 지점 인근서 미사일 잔해물 위치 파악북한 미사일 정보 수집 기대… 수심 1500~2000m 달해 인양 실패 가능성도 있어
  • ▲ 북한 탄도미사일(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연합뉴스
    ▲ 북한 탄도미사일(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분단 이후 최초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우리 군이 해당 미사일 수거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YTN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일 침몰 선박 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3500톤급 수상함 구조함을 동해에 급파해 SRBM 수거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8시51분쯤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는데, 이 중 1발이 NLL을 넘었다. 낙탄 지점은 NLL 이남 26km, 강원도 속초에서 동쪽으로 57km 지점이다.

    분단 이래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어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낙탄지점 인근에서 구조함의 탐색 장비를 이용해 북한 미사일 잔해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낙탄 지역 수심 2000미터에 달해 수거 실패 가능성도

    미사일 인양에 성공할 경우, 군 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거된 미사일을 분석해 미사일에 탑재되는 탄두의 크기나 종류 등 전력과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사일 잔해물의 정확한 형태를 알지 못하고, 낙탄 지역의 수심도 1500~200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수거 실패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016년 서해 어청도 인근 수심 80m 해역에서 북한 장거리미사일의 1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잔해물 3점을 수거한 바 있다.

    2017년에는 강원도 양양 인근 해상 수심 1200m 지점에서 우리 군 해상 초계기가 실수로 바다에 투하한 하푼 미사일을 인양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작전 상황과 관련해 확인해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