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튿날 "당국 사전대응 문제점 제보달라" 공지네티즌 "건수 잡았냐?" "'제2의 세월호' 빌드업" 비난
  • ▲ MBC 'PD수첩'이 지난 30일 오전 11시쯤 공식 SNS 계정에 올린 공지 글(상단)과,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쯤 논란이 된 문구를 삭제하고 다시 올린 공지 글.
    ▲ MBC 'PD수첩'이 지난 30일 오전 11시쯤 공식 SNS 계정에 올린 공지 글(상단)과,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쯤 논란이 된 문구를 삭제하고 다시 올린 공지 글.
    '이태원 핼러윈데이 참사' 이튿날 MBC 'PD수첩'이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공지 글을 올렸다가,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PD수첩'은 지난 30일 오전 11시쯤 페이스북 계정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태원 할로윈데이 사고 관련 현장 목격자, 실종자 가족,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PD수첩 #제보 #할로윈데이 #실종자 #사전대응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온라인에선 "또 시작됐다"며 최근 들어 정부·여당에 각을 세우고 있는 MBC가 이번 사건을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정략적 도구'로 이용하려 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해당 게시글에 제작진의 처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자, PD수첩은 오후 1시 50분쯤 "관계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수정된 문구를 올렸다.

    네티즌 "'광우뻥' MBC, '나라 탓' 준비 중이네… 부릉부릉"

    쿠XX·정XX·아XXX 등은 "어째 세월호랑 똑같이 흘러가냐" "난 솔직히 당신들 보면 광우병 선동밖에 생각 안 나요. 더럽다 진짜" "참사를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려는 방송사" "광우뻥 때 사라졌어야 했던 방송. 지금 또 달려드는 거 진짜 추하다" 등의 댓글을 올려, 사실 확인 과정도 없이 국가적 참사나 재난을 무조건 '정부 탓'으로 돌려온 악습을 PD수첩이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XX도 "또 정치적 선동질 시작이군! 지금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의 위로가 필요한데"라며 PD수첩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고, 레XX·SXX·AXX 등은 "MBC에는 지금 이 참사가 축제인가요? 애도부터 합시다" "진짜 정치병 걸린 사람들은 상종을 하면 안 되겠네. 이런 대참사에 무슨 윤석열이니 이재명이니 하고 있는 게 그냥 어이가 없음" "또 시신팔이하려고? 단순 사고를 정치적으로 엮지 마라. 두 번 안 속는다" "악마 같다. 이걸 정치에 이용하려 했다니"라는 글로 비극적인 사건을 특정 당을 비판하는 소재로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사전대응' 문구 삭제 후 재공지… "경멸스럽다" 비난 가중


    다수 네티즌은 PD수첩이 아무런 해명도 없이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문구와, 관련 태그(#사전대응)만 삭제하고 공지 글을 다시 올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MXXX는 "'당국의 사전 대응 관련 문제점'만 지우고 다시 올리네.. 대단하다 진짜. 그리고 방송에서는 '답정너' 당국 문제점 이러겠지?? 이러는 거 아니다 MBC야. 애도기간이라고 정한 이 시점에 뭐가 그렇게 급한 거야?"라고 비난했고, 국XXX는 "내용 수정하고 다시 올리셨네요.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이 와중에 타인의 죽음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이코패스들 잘 봤습니다. 같은 인간이지만 당신들은 정말 경멸스럽네요"라고 제작진의 몰인정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 외에도 다수 네티즌은 "'이거다' 하고 싱글벙글 글 올린 거 눈에 선하네. 오싹오싹 소름 돋네" "제2의 세월호 참사로 만들려고 빌드업 중이네" "PD수첩 너희들이 정녕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에서 이러는 게 아니라는 거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어차피 시신팔이로 정치질 하려는 거 사람들이 모를 줄 아냐? 방송인으로서 쪽팔리지 않냐?" "이때다 싶어서 정부 까려고 피냄새 맡은 거 진짜 역겹네ㅋㅋㅋ 그러고 욕먹으니까 정부 대처만 교묘하게 지우고 다시 올리네ㅋㅋㅋ" "나라 탓 준비 중이네 부릉부릉" "또 숟가락 얹네. 놀고들 있다 진짜" 등의 글을 올리며 PD수첩과 MBC에 대한 비난의 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