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도기간 시작된 10월30일, 당원 60여 명과 워크숍 술자리 서영석 "심폐소생술교육도 했다… 일정 취소할 수 없었다"논란 되자 "피해자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 자숙하겠다"
  • ▲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정양육수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정양육수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이태원 참사'로 국민애도기간이 시작된 날 술자리를 가진 서영석 민주당 의원(부천정)을 대상으로 한 감찰을 당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민주당 감찰기구인 윤리감찰단은 주요 당직자의 비위를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서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 30일 경기도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 당원교육 워크숍'에서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됐다.

    이 워크숍에는 서 의원과 지역 시·도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현·유경현 경기도의원, 손준기·최은경·윤담비 부천시의원과 대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워크숍에서 족구를 한 뒤 심폐소생술(CPR)교육도 받았다. 이후 경기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또다른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워크숍 일정이 계획이 됐던 것이라 취소할 수 없어 진행했다"며 "심폐소생술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진 30일은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첫날이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서 의원은 논란이 되자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드린다.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 의원은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