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45분 대국민 담화 발표…"사고수습 일단락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장례지원·응급 의료체계 총동원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 만전""재발방지 근본 개선…핼러윈 행사 포함 지역축제까지 긴급 전검 실시키로"
  •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사고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보고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사고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보고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5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말 참담하다"며 "어젯밤 핼러윈을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일어났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례지원과 가용 응급 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시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고원인 파악과 유사 사고의 예방이 중요하다. 본건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발표 후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며, 상황을 점검한 뒤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9일 핼러윈 주말을 맞아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 주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225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 직후 두 차례 긴급지시를 내린 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신속한 환자 이송과 교통 통제 등을 강조했다. 이어 오전 20시30분쯤 용산 청사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