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방탄' 깨기 총력… "민주당이라도 정신 차려야"與 "비리방탄에 몰두"… 민생법 협치 파트너 향한 안타까움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국민의힘이 27일 검찰의 수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정치보복 수사'라고 반발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부터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사법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함에도 민주당이 방어태세 구축에만 열을 올리자 제1야당과 각종 민생법안을 협의해야 하는 여당이 답답해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향해 각기 다른 메시지 내는 與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어제(26일) '우리 국민은 가녀린 촛불을 들고 그 강력해 보이던 정권까지 끌어내린 위대한 국민이 아니냐.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고 말했다"며 "시시각각 조여오는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한 '촛불 방탄집회'라도 열어 달라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미 가짜 민주팔이에 나선 김용민 의원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으니, 그야말로 촛불을 빙자한 정권 퇴진 선동"이라고 지적한 양 수석대변인은 "부패 사법 리스크 탈출을 위해 나라까지 뒤엎자며 선동하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검찰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이틀 만이다.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 전국 지역위원장 등 약 1200명이 규탄대회에 동참했다. 

    여권에서는 조여오는 검찰 수사에 급해진 이 대표가 당을 동원해 '야당 탄압' 물타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특히 169석을 가진 제1야당이 당 대표 사법 리스크 방어에 나서는 것을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그렇다치고 민주당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당인가, 아니면 국민의 공당인가"라며 "어쩌다가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하던 민주당이 국정은 나몰라라 하고 이렇게 '이재명 사당'이 돼 비리 방탄투쟁에 몰두하는 정당이 됐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인지 이재명인지, 민생인지 이재명인지, 대선 승복인지 불복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요구한 양 대변인은 "이 모든 선택의 답이 후자라면 민주당에는 아무런 미래가 없다. 아예 당명도 '이재명방탄당'으로 바꾸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 대변인은 그러면서 2024년 총선을 겨냥해 "우리 국민은 위대하기에 이재명 비리 방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6개월도 안 된 정부를 뒤엎자는 반헌법적 '이재명방탄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산국회서 이재명 지키기 아닌 국민 삶 지켜야"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이재명주의'로 이해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주인은 이재명이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이재명의 사병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판단력이 부족해 조국을 위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식으로 결사호위했다. 이제는 기억력마저 부족해 이재명을 결사호위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이 이재명 대표의 삶보다 못한 것이 무엇인가. 민주당은 예산국회에서 이재명 지키기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