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실행방안, 운영능력과 리더십에서 탁월한 역량" 평가교육부 장관 제청 거쳐 대통령 재가 절차 남아… 내년 2월 취임
  • ▲ 유홍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연합뉴스
    ▲ 유홍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제28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유홍림 사회과학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사회과학대에서 총장이 나오는 것은 23대 정운찬 총장 이후 21년 만이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최종적으로 유 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이사회는 이사장인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과 오세정 총장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총장 선출에 발전 어젠더에 대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도입한 서울대는 이사회에서 교직원과 학생 정책평가단 투표를 통해 상위 득점을 한 유 교수와 남익현 경영대 교수,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및 공대교수에 대한 집중 면접을 진행했다. 

    이사회는 "미래비전, 실행방안, 운영능력과 리더십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유 교수의 강점을 높이 사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총장 선거 과정에서 학부기초대학 설립과 2000억원 규모의 자체 연구펀드인 'SNU 연구펀드' 조성, 정부출연금 1700억원 증액(연 5500억원에서 7200억원으로 증액)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교원 기본급을 6% 인상하고 관악캠퍼스 행정관을 중심으로 소통 공간인 'SNU Commons(SNU 커먼즈)'와 'SNU 액티비티 카페' 등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최종 후보 선출에 이변 없었다는 평가 

    유 교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다. 과거 제26대 성낙인 전 총장 선출 당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오세정 후보를 1위, 성낙인·강태진 후보를 공동 2위로 선정했으나, 이사회가 이를 뒤집고 성낙인 당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해 논란이 일었다. 

    유 후보는 1961년생으로 충북 청주시 출신이다. 청주고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대 정치학과 학부에 입학해 동 대학에서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미국 럿거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듬해인 1995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임용됐고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장, 정치외교부 학장, 한국정치사상학회장 등을 지냈다. 

    유 교수는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세정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총장에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