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회 법사위에 유병호 총장 6개월간 교통카드 사용내역 제출결근 날짜 3일이지만 사전에 연가 제출…조퇴 등도 공가나 반일 연가민주당 "유병호, 조퇴에 술 마시고 결근했다는 제보 들어와" 말했다 머쓱
  •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이종현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이종현 기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제기된 감사연구원장 재직 당시 자신의 '근태 불량 의혹'과 관련해 출근 시간대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국회에 제출했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유 총장 출근 시간 교통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유 총장은 감사연구원장 재직 시절인 1월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평일 기준 총 3일 결근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국민권익위 내부 제보에 따라 권익위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 근태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전현희 위원장은 지난 8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연히 감사원 사무총장도 감사하는 것이 맞다"고 반발했다.

    MBC는 같은 날 유 총장이 감사연구원장 시절 근태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유 총장은 MBC에 "제보 내용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기동민 의원은 지난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유 총장이) 지각, 조퇴는 물론이고 술 마시고 출근을 안 한 적도 있다는 제보가 법사위에 들어왔다"며 "당신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확인하자고 하는데 불응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유 총장이 3일 결근한 날짜는 1월 13일과 2월 28일, 6월 3일로 감사원은 유 총장이 사전에 연가를 제출했다고 했다.

    기록에 따르면 유 총장은 대부분 오전 8시 30분 이전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하차했다. 안국역은 감사원과 가까운 지하철역이다.

    조퇴하거나, 오전 9시 이후에 출근한 날은 총 나흘이었는데 아들의 코로나 확진, 대통령취임식 참석, 병원 진료 등의 사유로 공가나 반일 연가 처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해당 자료를 여야 법사위원들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총장은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상징으로 꼽힌 '월성 원전 1호기 감사'를 담당했다가 좌천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사건' 감사 등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