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유신' 선포 50주년 세미나 17일 열려… 총 3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좌승희 "박정희 시대, 대한민국 국가건설의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었다"이춘근 "대한민국,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있어 기적 이룰 수 있었다"김세중 "박정희 시절 '경제발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본받아야"
  • ▲ 좌승희 박정희학술원 원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신 50주년, 제1차 세미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 좌승희 박정희학술원 원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신 50주년, 제1차 세미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박정희 정부의 10월 유신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유신 50주년, 제1차 세미나'가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관으로 거행됐다.

    이날 좌승희 박정희학술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박정희 시대'는 대한민국 국가건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면서 "비록 오늘의 주제가 회피하고 기피하려는 주제일 수 있으나, 적극적으로 연구해 '유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좌승희 원장은 유신의 성과로 △새마을운동 성공 △중화학공업화 성공 △대기업의 성장 △과학기술의 신장 △방위산업의 확충 등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와 환율 문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난 1970년대 최악의 경제침체와 유사한데, 유신은 이같은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문 정부가 한국의 건국사상을 완전히 폐기하고 소멸위기에 봉착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윤 정부가 선언한 '자유회복'을 이루기 위해선 하루 빨리 기업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신, 당시 국제정세에서 대한민국 지키기 위한 선택"

    국제정치 분야 주제 발표를 맡은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는 "오늘은 10월 유신이 발표된 지 50년이 되는 날"이라며 "여러 지식인들은 10월 유신을 '암울한 시대'라고 하나, 대한민국은 그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어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학을 다니던 당시, 박 전 대통령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닉슨 대통령이 '아시아 방위는 아시아인들이 맡아야 한다'는 닉슨 독트린 발표가 박정희 유신의 결정적인 계기"라며 "박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 능력을 갖춰 안보 조치를 강구하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성호 중앙대학교 교수는 자주국방과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유신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제 교수는 "북한의 대남 전략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선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안보가 우선돼야 경제 건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사회복지 인권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 '유신 50주년, 제1차 세미나'가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 '유신 50주년, 제1차 세미나'가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어 그는 "경제 5개발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유신 체제'가 필요했다고 보인다"며 "대한민국 국군 단독 힘으로 충분히 북한을 제재하는 것이 내가 주장하는 자주국방의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제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의 자주국방을 역대 정부가 계속해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세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박정희 정권이 추진한 중화학공업화는 파격적 목표를 내세우고 추진을 강행했기에 여러 집단과 행위자들에게 강한 우려와 저항을 야기했다"며 "저항을 극복하고 예측 가능한 질서를 유지하며, 일관된 원칙에 따른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권위주의 리더십의 역할이 필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명예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경제 발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본받아야 한다"면서 "유신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도 있으나, 이는 민주주의와의 타협이 불가피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행사에는 좌승희 박정희학술원 원장을 비롯해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 주익종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를 비롯해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