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진석·권성동 징계안 제출…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형수 욕설 이재명" "피살 공무원에 '뻘짓'… 망언 남발한 민주당" 與, 반박
  • ▲ 오영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전용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발언'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 오영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전용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발언'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권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자아분열적 행태"라고 반격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한 뒤 "정진석은 대한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희생된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징계안에는 정 위원장이 국회법 25조 품위 유지의 의무 및 국회의원 윤리강령 1호,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2조 품위 유지를 현저하게 위반해 국회법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군사훈련을 '친일국방'으로 규정하자 이에 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의 발언이 '역사를 부정하고 친일 본색을 드러냈다'며 국회의원 품위를 손상했다고 봤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함께 이날 권성동 의원을 대상으로도 정 위원장과 같은 이유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 16명과 정의당 의원 6명이 징계안에 이름을 올렸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로 제출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등의 거친 표현을 썼다. 김 이사장에게 '과거 탈핵운동을 했으면서 왜 원자력안전재단에 있느냐'는 취지의 질타를 하면서 나온 말이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형수 욕설, SNS 폭언, 범죄에 대한 거짓말 등을 일삼고 있는, 구업(口業)의 화신을 당 대표로 선출한 민주당이 '폭언'을 운운하고 있다"며 "자아분열적 행태"라고 반격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의원은 서해에서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 보고 '뻘짓거리'라고 매도했으며, 강제북송을 옹호하며 북한 유가족 생각은 안 하느냐고 되물었다"며 "망언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과거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고 욕설을 했다가 비판을 받자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는 치졸한 변명을 했다"고 상기시켰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 '개XX'를 연상케 하는 'GSGG'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권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이해찬 당시 당 대표는 기자를 노려보며 '나쁜 자식'이라고 막말을 했다. 왜 이들은 윤리위로 가지 않았나"라며 "손톱만한 윤리도 없는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이런 코미디는 우스운 것이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저를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